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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이탈리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6.15 이변의 코스타리카, 혼돈의 D조.

3강 1약이라는 언론의 평가와 달리, 나는 애당초 D조를 2강 1중 1약으로 보았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 2강

잉글랜드 - 1중

코스타리카 - 1약

 

유로2012를 거치면서 전력의 안정화를 이룬 이탈리아와, 전대회 4강 팀이며 전성기 수아레즈, 카바니 같은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우루과이가, 팀 명성이나 선수들 네임밸류는 높은편이지만 주축 선수 다수가 전성기를 지났으며 세대교체 진행 중인 잉글랜드보다 전력상 우세에 있다고 보았으며, 코스타리카는 무시할 수 없으나 이들보다는 아래에 있는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임을 감안하면, 유독 죽을 쑤는 유럽팀에 비해서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도 분명히 우루과이가 유리할 것이기 때문에, 이탈리아보다 우루과이가 조 수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는데, 이런 예상이 첫경기부터 보기 좋게 빗나가 버렸다.

 

수아레즈가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스쿼드상 우루과이가 한수위의 전력이었으며, 카바니의 PK골이 터질 때만 해도 예상대로 우루과이의 낙승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루과이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기민하지 못했고, 코스타리카는 활동량과 기동력에서 우루과이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캠벨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부터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루과이 선수들의 플레이는 무기력했다.

 

경기 당시 우루과이의 컨디션은 7-80% 수준으로 보인다. 실제 우승후보들이 조별라운드 막바지~8강 정도를 타겟으로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걸 봤을 때,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를 상대적으로 쉽게보고 컨디션 조절 상대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하필이면 이날 코스타리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보일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우루과이 입장에선 조금은 운이없게 한방 맞은 것이 아닌가 싶으며, 이후 잉글랜드, 이탈리아 같은 강팀과 전력으로 상대해야하는 부담을 앉게 됐다.

 

현재 우승배당은 압도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팀이 상위에 몰려있다. 이는 이들의 전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대회기간 중 맥스컨디션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가에 있어서 같은 대륙 팀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를 미루어 볼때 우루과이의 첫경기 졸전은, 비록 수아레즈가 빠졌다손 치더라도 조금은 의아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이탈리아는 경기전 예상대로 개인 전술에서 잉글랜드에 확실히 우세를 보이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잉글랜드 양사이드의 스피드가 살아있는 전반전에는 이탈리아의 수비에 미세한 헛점이 드러나기도 했으나, 피를로의 기지와 마르키시오의 침착함이 만든 첫골 이후 주도권을 잡아 나갔으며, 후반 발로텔리의 결승 골 이후에는 안정적인 수비적 경기로 거의 위기 상황을 맞지 않고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잉글랜드로서는 리버풀의 주력 멤버 5명이 주전으로 포진되어 팀웍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전반전만 해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 경기 운용을 보여줬으나, 볼처리가 투박하며 기술이 떨어지는 단점은 해소가 안되는 모습이다. 이 개인전술의 부재는 공격패턴의 한정을 가져올 수 밖에 없기에, 여전히 잉글랜드의 조별라운드 통과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후반 초반에 결승골을 허용한것이 이탈리아가 장기인 수비적 경기운용을 하게끔 했으며, 이와 맞물려서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지고 사이드를 활용한 공격 패턴이 간파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의 분수령은 후반 초반 루니가 완벽하 슈팅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잉글랜드로선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이후 2경기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조수위가 유력하기에, 장기 레이스 운영에서 큰 이점이 생겼다.

2경기인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패하게 되면 사실상 조별라운드 탈락이 확실하기 때문에 박터지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업셋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수 아래의 전력으로 보이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특기인 무게중심을 후위에 둔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기에, 적어도 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가 비긴다고 가정하고(1승 1무, 4점) 우루과이가 잉글랜드에게 이긴다면(1승 1패, 3점),

우루과이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적극 공격을 노릴 것이며, 이탈리아는 역시나 선수비-후공격의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무게중심을 뒤로 뺀 이탈리아만큼 넘어뜨리기 어려운 상대는 없기에, 그만큼 우루과이에게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만약 우루과이가 잉글랜드에게 패한다면(2패, 0점), 탈락이 확정되어 동기를 상실한 우루과이를 상대로한 이탈리아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대진 순서에서도 가장 유리한 이탈리아의 조수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잉글랜드는 우루과이에게 진다면, 코스타리카 전 결과와 상관없이 거의 탈락이 확실하며(2패, 0점)

만약 승리를 한다고 해도, 코스타리카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하는 만큼 매경기 전력을 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코스타리카는 1경기에서 예상밖으로 대어를 낚는 수확을 거두었고, 2경기에서 절박하지 않은 이탈리아를 만나는 대진운까지 얻었다.

2경기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3경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글랜드 전에서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기에, 어찌보면 매우 유리해 보인다.

 

D조의 윤곽은 잉글랜드-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서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잉글랜드가 승리한다면 이탈리아-잉글랜드,

우루과이가 승리한다면 이탈리아-코스타리카

진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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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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