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6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로메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3.08 UFC248, 아데산야 vs 로메로

굉장히 기대했던 매치였지만 한편으로 지루해질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했다.

 

아데산야는 마이클 비스핑이나 파울로 코스타처럼 잽으로 거리 잡고 부지런하게 압박하는게 아니라 미끼주고 끌어들여서 카운터를 내는 타입이다. 또한 로메로 역시 몇년전부터는 체력적인 문제로 레슬링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덜 움직이면서 체력을 아끼면서 경기를 하고 있다.

 

때문에 로메로는 당연히 위협적인 한방을 내려면 거리가 긴 아데산야의 공격을 버티거나 피하면서 공격 횟수 자체를 줄일 수 밖에 없고, 아데산야 역시 위협적인 로메로의 공격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에 최대한 카운터 위험이 적은 레그킥 공격등으로 응수했다.

 

판정 자체는 아데산야가 이긴게 맞다고 본다. 좀더 공격적면서 적극적이었고, 유효타 횟수도 많았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줬던 천재적인 타격가, 파괴력 있는 챔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실 경기를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데산야가 굳이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인 로메로를 콜업 했다는 사실이다. 아데산야가 부르지 않았다면 로메로가 타이틀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흥행력 있는 파이터도 아닌데다가, 어쨌든 결과적으로 연패중이고, 자칫 잘못하면 전도유망한 챔피언을 잡을 수도 있는 위험한 파이터이기 때문이다. 

 

아데산야가 준비했던 것 보다 로메로의 포스가 강했던 것인지(실제로 1라운드 1분 넘게 가만히 있던 로메로와의 거리 자체를 좁히지 못했다.)

아니면 로메로를 쉽게 본것인지, 어쨌든 아데산야가 경기를 하면서 당황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아데산야에게 희망적인 것은 이와중에도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본인만의 경기를 했다는 것이랄까?

상대를 잘 도발하는 소위 입잘터는 파이터들 대부분이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고 야유가 심해지면 무리를 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아데산야는 침착하게 자신이 잘 통하는 무기하나를 사용하여 로메로를 이겼다. 뭐 약간의 논란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데산야가 이겼다는데에는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솔직히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4,5라운드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레슬링도 사용하며 압박을 했었어야 한다고 본다. 자신이 두번다시 타이틀샷을 얻지 못할 것임을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알고 있을텐데, 1,2,3라운드는 체력 때문에 그렇다고해도, 챔피언쉽 라운드 조차 적극적인 공격시도가 없었다는건 본인이 판정이 앞섰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후 아데산야가 계속 챔프를 유지하든 코스타로 바뀌든 로메로가 다시 타이틀샷을 받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파울로 코스타는 관중석에서 가만히 야유하고 SNS하는 것만으로 이미 주가가 올라 보인다. ㅎ

오늘 경기로 아데산야에 대한 평가가 조금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로메로는 상성의 문제가 더 커보이고, 로메로 처럼 위협적이면서 변칙적인 올림픽 레슬러 출신 괴물이 잔뜩 웅크리고 카운터만 노리면 보통의 심장과 맺집 갖고는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코스타에 대해서는 아데산야가 우월한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탑독이라는 생각이다.

 

어찌됐건, 존존스를 만나러 가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거 같다.

 

Posted by 하숙이
|